건축가 자하 하디드 [ feat.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해체주의 건축으로 알려진 자하 하디드의 비트라 소방서
1990년대 이후로 건축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분야에서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른 경향의 디자인은 어느 시기에서나 나타나는 일반 경향이고, 새로이 등장하는 경향은 대체로
이전 시대를 부정하면서 발전의 동력을 끌어내기 마련이다.
당시 디자인 흐름에서는 이전 시대를 부정하는 깊이와 강도가 근본적으로 달랐다.
새롭게 등장하는 문화적 경향이 이전 시대를 격렬하게 비판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연속성은 유지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시의 비판적인 경향에는 근본적인 부분을 공격하고 붕괴하려는
의도가 더 강했다. 단지 이전 시대와 다른 스타일이나 새로운 가치를 내놓기보다는 디자인의 근본에
자리 잡고 있는 원칙이나 본질을 붕괴시키려고 했다는 것이 특이했다.
바로 이전의 포스트모던 디자인이 어떻게 해서든지 대중을 매료시켜 자신들을 사회적으로 관철시키려 했던
경향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고 자하 하디드를 비롯한 많은 건축가, 디자이너들은
존 디자인을 파괴하는 데에 더 집중했다.
당시에 그런 디자인들은 '해체주의 건축' 혹은 '해체주의 디자인'이라고 불렀다.
자하 하디드는 자신의 본업인 건축 분야에서 해체주의 경향을 더 많이 보였다. 자신은 해체주의 건축가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녀의 초기 건축물들을 보면 해체주의 경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로젠탈 센터 미술관을 보면 건축에서 해체주의 경향이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건물 모양을 보면 입방체 형태를 수평, 수직으로 이리저리 잘라서 급하게 다시 붙여 놓은 듯하다. 건물의 분해된
부분들이 반듯하게 맞추어지지 않아서 조형적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바로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이 해체주의
건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형은 안정되어 있을 때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데, 이 디자인은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 모더니즘 건축 경향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불규칙한 형태가 전체적으로는 입방체 모양을 기본으로 분절되고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서는
일관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건물을 이루는 부분들의 역동적인 구조는 일관성 안에서 불규칙한 역동성을 만들어
독특한 해체적 경향을 보여준다.
이런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하면 대단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파괴적이고 혼란스럽다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해 이것은 독특한 건축 스타일을 추구한 결과라기보다는, 기존 디자인이 가진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가운데 만들어진 결과고 할 수 있다. 여는 건축처럼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이전의 모더니즘 건축이 가졌던 모든 것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결과처럼 보인다.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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